|
제목 |
|
이병O님!! 너그러운 아량에 감사드립니다 |
등록일 |
2002-12-06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
614 |
다운로드 |
|
내용 |
오전 10시 20분
따르릉~
"감사합니다. 예빛파출넷입니다"
"아저씨! 왜 도우미가 안 와요?"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이 몇 시인데---(도우미가 도착 하지않을 경우엔 대개 9시 30분 안에 확인 전화가 옵니다)
"아저씨 목련 우성 아파트 505동 이사청소 부탁한 집이예요! 오늘 9시까지 도우미를 보내 주신다고 했잖아요?"
"제가요?"
"네! 어저께 2시반쯤 아저씨가 전화 받았잖아요---"
"그런데 왜 이제서야 전화를 하시죠?"
"이사할 집에서 기다리다 기다리다 뭔가 잘 못되었구나 싶어 전화하려는데 전화번호가 없는거예요. 택시 타고 현재 살고 있는 집에 와서 전화 하느라고 늦은거예요"
화가 치미신 듯 숨소리가 씩씩거렸습니다.
아뿔사!!! 서류를 확인하니 전화 접수대장엔 기록이 되어 있는데 스케쥴 관리대장엔 기록이 누락 되어 있었습니다.
도우미를 배정하지 않은겁니다.
등에 식은 땀이 흘렀습니다.
"아이구 죄송합니다. 스케쥴관리 대장에 누락 되어 도우미를 배정하지 못했습니다. 제 실수입니다. 어떡하죠?"
저는 뭐라고 변명을 했는지도 모를정도로 당황하였습니다.
"어제 제 전화 받으실 때 바쁘신 것 같더니만---"
"오후라도 도우미를 보내드릴까요?"
"오후엔 아이들이 학교 갔다 오니까---
내일 오전에 보내 주세요!!"
"아~ 예, 예 .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오전에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 때
"아저씨! 수수료 5천원만 깎아 주시면 안돼요?"
약속을 못 지켰으니까 돈을 깎아 달라는 당당한 자세가 아니라 미안하고 겸손한 자세로 애교(?)를 피웠습니다.
억양은 순박한 시골 소녀 같았습니다.
요즘 젊은 주부님들의 과다한 권리 주장에 시달린(?) 것과 너무나 대조되는 고운 마음이었습니다.
이병O님!
너그러운 아량에 감사를 드립니다.
-예빛 가족 섬김이 일동-
|
